복부비만 암 위험 높인다
나이가 들면 조금 찌는 게 건강에 좋다는 말을 흔히 듣기는 하지만 지방이 어디에 쌓이느냐가 문제라 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 노인의 체중보다 배 둘레가 암 발생을 예측하는 더 중요한 지표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체중보다 허리둘레가 더 무섭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5~80세 노인 24만7625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WC)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을 11년 동안 추적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오히려 낮아졌지만 허리둘레가 클수록 암 위험은 뚜렷하게 증가한 것입니다.
- BMI가 높은 그룹: 암 발생 위험이 8~12% 감소
- 허리둘레가 큰 그룹: 암 발생 위험이 14.6% 증가
이 상반된 결과는 살이 찐다고 다 나쁜 건 아니다라는 기존 인식을 새롭게 바꿔놓았습니다.
BMI는 근육량 영양 상태 반영 허리둘레는 내장지방 지표
연구팀은 BMI가 높다는 건 단순히 지방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근육이 유지되고 영양 상태가 좋은 건강한 체형일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반면 허리둘레는 내장지방의 양을 직접 반영하는데 이 내장지방은 염증 반응과 대사 이상을 유발해 종양 성장에 관여합니다. 특히 남성 노인에서 이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겉보기엔 마른 편이라도 배 둘레가 크다면 숨은 비만형 노인으로 암 위험군에 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상 체중이어도 안심 금물 복부비만이 진짜 위험
BMI가 정상(18.5~23)이라도 허리둘레가 크면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한 단계 커질 때마다 암 발생 위험은 평균 7.2% 증가했습니다. 장수연 교수는 BMI는 체성분을 구체적으로 반영하지 못하지만 허리둘레는 대사적으로 의미 있는 내장지방의 위험도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가진 노인일수록 체중보다 허리둘레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공복혈당 장애가 있는 경우
- 음주 및 흡연 습관이 있는 경우
-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내장지방은 활성 조직 암세포 성장까지 자극
복부에 쌓인 내장지방은 단순한 지방 덩어리가 아니며 이 지방 조직은 호르몬과 염증물질을 분비해 신체의 대사 균형을 무너뜨리게 되며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하는 활성 조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남성 노인의 경우 여성보다 내장지방이 많고 그만큼 암 심혈관 질환·당뇨병 위험이 동시에 높아질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복부 깊숙이 자리 잡은 내장지방은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줄일 수 있으며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허리둘레 감소 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실천 방법
- 유산소 운동 중심
-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최소 하루 30분 이상
- 식습관 조절
- 정제 탄수화물(흰쌀, 밀가루) 줄이고, 단백질·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 근육량 유지
- 무리하지 않는 근력운동으로 기초대사율 유지
장수연 교수는 체중은 정상이라도 복부비만은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며 살과의 전쟁은 체중계가 아닌 허리둘레 줄이기에서 시작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결론
나이가 들수록 단순히 살이 쪘다 빠졌다보다 지방이 어디에 쌓였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며 복부비만은 암, 당뇨, 심장질환을 동시에 불러오는 조용한 폭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거울보다 허리둘레 줄자를 먼저 잡아보십시요 그 한 줄의 수치가 당신의 건강과 수명을 가늠할지도 모릅니다.